14일 울산시는 ‘광역시 승격 25주년 통계로 본 울산의 발전상’을 발표했다. 울산은 지난 1997년 7월15일, 경상남도 내 기초단체에서 대한민국 6번째 광역시로 승격했고 올해 25주년을 맞았다.
우선 울산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지난 1998년 26조6630억원에서 2020년 68조6114억원으로 2.6배 증가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도 같은 기간 2606만원에서 6020만원으로 2.3배 증가하는 등 25년 동안 지속적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광역시 승격 당시 수출 180억달러·수입 199억3000만달러로 19억3000만달러이던 무역수지 적자는 2021년 수출 742억6850만달러·수입 406억9563만달러로 336억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울산의 인구는 1997년 101만3070명에서 올해 5월 113만3551명으로 11.9% 증가했다. 최근 전반적인 인구 감소 추세 속에 울주군은 53.1%인 7만9294명이 증가했으며 특히 범서읍은 지난 2020년 말 기준으로 290%인 5만2784명이 증가한 7만975명으로 울산의 읍·면·동 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읍이 됐다.
인구 증가율은 광역시 출범연도인 지난 1997년 1.95%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2015년 11월 120만640명까지 증가했던 인구는 조선업 경기 침체가 시작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6년간 연평균 0.8%의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며 5만1942명이 감소했다.
인구 감소에도 도시화와 핵가족 추세로 1인 가구 및 소규모 가구는 증가했다. 울산의 가구수는 올해 6월까지 꾸준히 증가해 지난 1997년 30만9943가구보다 1.6배 늘어난 48만5652가구로 조사됐다.
153곳이던 초·중·고교는 2021년 243곳으로 늘었다. 전문대학 및 대학교도 3개 증가해 5곳으로 증가했다. 4곳이던 공공도서관은 19곳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23만권이던 장서도 218만권으로 9배나 늘었다.
광역시 승격 당시 2곳뿐이던 소방서는 구·군별 1곳씩 확충돼 지난 2020년 기준 5곳이 됐다. 소방차량은 106대에서 263대로 2배 이상 늘었다. 의료기관도 매년 증가해 666곳이던 병원은 2020년 1382곳으로, 병상수는 3656개에서 1만4943개로 증가했다.
광역시 이후 자동차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차량 1대당 인구수는 지난 1997년 3.9명에서 2020년 2.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7년 26만2394대이던 자동차는 2020년 57만5700대로 1가구당 1.2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88.5%이던 울산의 주택보급률은 2020년 말 110.2%에 달했다. 총 주택 수는 48만9289호로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이 46만2352호(94.5%)에 달해 전형적인 도시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역시 승격 당시 울산의 행정구역은 4자치구·1군, 2읍·10면·50동, 1695통 8666반이었지만 지난 2020년 4자치구·1군, 6읍·6면·44동, 1,242통·1만1326반으로 확대됐다. 결산 기준 재정 규모는 지난 1997년 1조5294억원에서 2020년 7조8006억원으로 5배 증가했다.
지난 25년간 울산은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이어왔지만 최근 6년 동안 인구 감소가 지속되면서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광역시 승격 이후 25년 동안 국가 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이라는 민선 8기 시정 목표 달성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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