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매암동 투기장 재개발 2023년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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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매암동 투기장 재개발 2023년 가시화
  • 권지혜
  • 승인 2022.07.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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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장생포 옛 미포조선부지(이하 매암동 투기장)에 추진되는 지역 첫 항만재개발 사업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된다. 이번 항만재개발 사업을 통해 울산이 산업과 도심, 해양관광산업을 한데 아우르면서 명실상부한 해양 관광도시로 도약할지 주목된다.

18일 해양수산부와 울산시,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현재 울산 매암동 투기장은 남방파제 2단계에 투입되는 테트라포드(TTP) 제작장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내년 9월이면 모든 작업이 완료된다. 이 작업을 끝으로 항만당국이 매암동 투기장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이후부터 항만재개발 사업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본격화되면 해양수산부와 울산시가 매암동 투기장 항만재개발 실시협약을 맺게된다. 울산시에서 사업시기, 규모, 개발방향 등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제안하게 되면 해양수산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재정지원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실시계획 승인, 착공 등의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지자체에서는 TTP 제작장 활용이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캠핑장 등 주민편의시설 등으로 활용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의 제3차 항만재개발기본계획(2021~2030)에는 매암동 투기장이 주변 고래문화특구와 연계해 해양관광거점으로 조성된다고 명시돼 있다.

울산 매암동 투기장은 해양산업육성·지원형 사업으로, 지난 1996년 매립 완료 후 작업장 등으로 임시활용된 매립지를 주변 고래특구 등과 연계한 해양관광거점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전체 면적 9만9128㎡ 중 70%인 6만9000여㎡는 해양문화관광지구, 나머지 30%(2만9000여㎡)는 공공시설지구로 나뉘어 개발된다. 주요 도입시설에는 전시 및 관람시설, 관광숙박 등이 있다.

해수부와 울산시 간 협의과정에서 민간사업자 참여여부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항만재개발 사업의 민간사업자를 모집하는 방법에는 해수부의 정보고시, 울산시와 남구의 지분 출자를 통한 민간사업자 모집, 민간사업자의 사업 제시 등 3가지 방안이 있다.

해수부는 지난 2015년 항만재개발기본계획에 따라 거제시가 지분의 10%(약 20억원)를 출자해 사업에 참여한 것과 포항시가 지분 출자와 관련해 사업을 검토했으나 무산된 경우를 사례로 들며 시의 적극적인 지분 출자가 울산의 항만재개발 사업을 진척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수부에서 전국 단위로 항만재개발 사업을 관리하다보니 지역 관심도와 우선순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중앙부처보다는 지자체에서 민간사업자를 발굴해 해수부에 제안할 경우 항만재개발 사업에 불을 지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울산시가 민간사업자 참여를 어느정도 이끌어내 사업 추진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울산시는 제3차 항만재개발기본계획에는 항만지역발전사업의 사업주체는 민간사업자 주도 원칙이라고 나와있으며, 항만지역발전사업은 사업성이 위주라고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항만재개발 사업과 관련된 법령과 지침을 충분히 검토하면서 민간사업자들의 투자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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