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반도체 인재 15만명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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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반도체 인재 15만명 육성한다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7.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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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학 반도체 관련학과 신·증설을 통해 10년간 반도체 인재 15만명을 키우기로 했다.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반도체학과 학부 정원이 1300명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학부 과정 신설 등 총 140명 증원을 요청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을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산업계는 현재 약 17만7000명 수준인 반도체부문 인력이 10년 후 30만4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비해 대학이 첨단분야 학과 신·증설시 교원확보율만 충족하면 학부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에 똑같이 적용된다. 교사(校舍)·수익용 기본재산 등 대학 운영 규정상의 다른 기준은 대폭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첨단분야 겸임·초빙교원 자격요건도 완화하고, 국립대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교수 정원이 배정되는 점을 고려해 학과 증설 관련 전임교원 확보 기준을 하향조정(80→70%)한다. 별도의 학과 설치 없이 기존 학과의 정원을 한시적으로 늘릴 수 있는 ‘계약정원제’도 신설한다. 기존 학과에서 기업체와 협의해 정원외로 ‘채용 조건’의 학생을 뽑아 교육하는 방식이다. 직업계고 학과를 개편하고, 교육역량이 우수한 대학 20곳을 반도체 특성화대학·대학원으로 지정한다. 이에 따라 석사 1100명, 학사 2000명, 전문학사 1000명, 직업계고 1600명 등 반도체 관련학과 정원이 최대 5700명 늘어난다. 학부에서 증원이 예상되는 2000명 가운데 상당 부분은 수도권 대학이 증원할 것으로 보인다.

UNIST는 80명 정원의 반도체 관련 학부 과정(전공 40명, 부전공 40명)을 신설하고, 석·박사과정인 30명 정원의 반도체설계대학원 신설과 기존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정원도 35명에서 65명으로 30명 늘리는 등 총 140명을 신·증설하는 계획안을 제출·요청했다.

UNIST 관계자는 “캠퍼스 내에 ‘나노 클린룸’을 갖추고 있는 등 반도체 관련 시설과 장비를 구비하고 있어 신증설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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