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의 풍경과 삶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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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포의 풍경과 삶을 기록하다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07.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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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스튜디오 고래로131은 오는 9월4일부터 23일까지 작은미술관에서 ‘장생포 아카이빙’전(가제)을 연다. 사진은 아카이빙 작업에 참여한 작가들의 주민 인터뷰 장면.
울산은 항구도시이자 어업 도시이고 농산어촌이 융합된 다양한 모습을 간직한 공업도시다. 그중 남구 장생포는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의 상업 포경 금지 이전까지 대한민국 고래잡이 문화의 중심지였다. 포경이 금지된 이후에도 장생포에는 고래문화마을과 고래박물관 등이 조성돼 고래 도시 장생포를 기억하기 위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폐산업시설인 세창냉동창고가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공간인 ‘장생포 문화창고’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장생포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하기 위한 아카이빙 작업이 지역 문화 예술공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울산 남구문화원이 운영하는 창작스튜디오 고래로131은 오는 9월4일부터 23일까지 작은미술관에서 ‘장생포 아카이빙’전(가제)을 연다.

이번 전시는 개발에 밀려 사라져가는 장생포 주민들의 터전을 기록하는 아카이빙 작업의 결과 보고전이다. 김민석, 김유경, 구지은, 김이화, 배민영, 신건우, 송주형 등 시각예술분야 작가 7명이 참여해 다각적 시각에서 표출된 예술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장생포의 풍경과 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소개한다.

참여 작가들은 지난 4월 첫 미팅을 시작으로 5월부터 장생포 마을 탐방 및 자료수집 활동, 월 1회의 정기 미팅, 장생포지역 바닷길의 단층 상가 지역 탐방, 장생포 주민들과의 교류장 마련, 인터뷰 등 아카이빙 작업을 위한 자료 수집 활동을 한창 이어가고 있다.

9월 선보일 이번 전시에는 아카이빙 과정에서 수집한 장생포의 모습과 주민들의 기록이 담긴 작품들을 전시한다. 김민석 작가는 점점 사라져 갈 장생포의 오래된 주택과 상가 건물, 주민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 작품을 소개한다. 또 오래된 상점 간판, 시계, 식기류 등 장생포 주민들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상생활 속 물건들을 오브제로 활용한 설치작품도 선보인다.

또 9월4일 열리는 전시 오프닝 행사에서는 송주형 작가가 창작스튜디오 고래로131 건물 전체를 맵핑해 선보이는 영상작품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창작스튜디오 고래로131의 작은미술관 전시활성화지원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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