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 등 지방대학들의 위기감 속 울산지역 대학들이 학과 개편과 신설, 또 대학들간 네트워크 구축 등 생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0일 울산대학교는 정부지원사업 수행과 함께 미래 사회 수요에 발맞춰 취업 경쟁력까지 제고할 수 있도록 2023학년도부터 일부 단과대학 학부(과)/전공 교육과정을 개편·강화한다고 밝혔다.
우선 자연과학대학을 과학기술융합대학으로 개편해 반도체와 나노에너지 분야를 강화해 물리학과를 반도체학과로, 화학과를 나노에너지화학과로 탈바꿈시킨다.
이는 정부가 반도체 관련 인재를 대거 양성하겠다는 계획에 부응하고 갈수록 신입생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기초과학 학과의 생존 및 경쟁력 강화 차원이다.
또 인문대학의 철학과는 상담 기능을 가미해 철학·상담학과로, 예술대학의 동양화전공과 서양화전공은 회화·미디어아트전공으로, 조소전공은 입체조형예술전공으로 거듭난다.
UNIST도 내년에 80명 정원의 반도체 관련 학부 과정(전공 40명, 부전공 40명)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계획안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학부 과정 신설과 함께 기존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정원도 35명에서 65명으로 30명 늘리고, 석·박사과정인 30명 정원의 반도체설계대학원도 신설한다.
UNIST는 이를 통해 기존 인공지능(AI) 대학원과 연계해 세계 최고 수준 AI반도체 분야 연구자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울산과학대학교는 내년부터 석사학위 전문과정을 본격 운영한다.
울산과학대는 교육부로부터 공학 분야에서 ‘미래모빌리티(이동수단) 제조과정’을 인가받았고, 이에 대학 내 기계공학부와 전기전자공학부가 공동으로 내년 3월부터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운영한다. 내연기관 중심의 완성차 업계가 미래자동차 기반의 신산업 체계로 개편되고, 스마트제조 전문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전문기술석사과정을 구성했다.
울산과학대는 또 내년에 융합안전공학과를 신설하고, 기존 유통물류경영학과를 ‘융복합유통플랫폼학과’로, 스포츠지도학과를 ‘스포츠재활학부’로, 산업경영공학과를 ‘스마트제조공학과’로 각각 명칭을 변경한다.
춘해보건대학교는 지난 5월 대구대와 광주보건대 등 9개 대학과 함께 ‘재활·보건·복지 공동교육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학간 공유·협력에 나서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