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21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2023년도 주요 국비 사업의 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안 부시장은 기재부 고용예산과장, 산업중소벤처예산과장, 연구개발예산과장, 지역예산과장, 안전예산과장을 차례로 면담하고 울산에 대한 관심과 울산 핵심 사업의 내년도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시는 현재까지 수출형 조선해양 SMR 기술 개발 사업비와 하늘공원 제2 추모의집 건립비 등 내년도 신규·계속 역점 사업 상당수가 부처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내년 신규 사업 가운데 요구액의 일부만 반영된 경우도 적지 않다. UNIST 의과학원 설립비는 76억원 신청에 6억원만 반영됐다. 당초 16억원가량이 부처 예산안에 반영됐다가 부처 심의에서 삭감됐다. 예산 추가 확보에 실패할 경우 내년 2학기부터 학부 과정만 운영되고 대학원 과정 운영은 불가능한 형편이다.
AI 기반 모사형 자율용접 솔루션 개발 등 일부 사업은 부처 한도 외 예산으로 반영됐다. 그러나 한도 외 예산을 반영하려면 기존 사업비를 삭감하라는 기재부의 기조를 감안하면 증액이 쉽지 않다.
기재부는 계속 사업을 대상으로 감액을 심사하는 1차 심의를 마친 뒤 신규 사업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는 2차 심의를 앞두고 지난주 시에 우선순위 사업을 재조정하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시는 다음 주 시작되는 기재부 2차 심의가 내년 국비 확보의 최대 고비일 것으로 파악하고 예산 확보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날 안 부시장에 이어 김두겸 시장이 다음 주 기재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안효대 경제부시장은 “이번에 건의하는 사업은 울산시가 민선 8기를 맞아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주요 사업들이다”며 “지역 산업 재도약은 물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최대한 많은 사업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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