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이광진(사진) 작가가 단편소설을 묶은 네 번째 작품집 <가출견 이야기>를 펴냈다.
이 작가는 문단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역사 기행문 <고운님 여의옵고>와 수필집 <노란 크림빵>, 독후감 <인간실격에서 부활까지> 등을 발간한 중견 작가다.

<가출견 이야기>는 이 작가가 40여 년간 전국의 플랜트 건설공사장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이 작가는 건설 현장에서 평생을 보냈고 지금도 그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광진 작가는 “솔직히 문학이 뭔지 잘 모른다. 요즘 현상 문예 당선작들을 들여다보며 왜 당선인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난독증까지 갖고 있다”며 “나는 오로지 경험을 바탕으로, 골방에서 타인의 책을 사숙으로, 글짓기 강의나 조언조차 들어본 적이 없는 ‘된장 소설’을 지향하면서 감동이나 교훈보다는 재미있는 글을 쓴다”고 말했다.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은 추천 글에서 “노가다(막노동) 세상이라고 불리는 건설 현장은 고위험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땀 흘리는 작업장이라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곳이다”며 “그런 삭막한 곳에서도 글감을 포착하고 구슬 엮듯이 꿰어 글로 써내니 보통의 사람들과는 확실히 다른 삶을 살는 것이다”고 평했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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