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성격유형지표 ‘MBTI’ 맹신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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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성격유형지표 ‘MBTI’ 맹신은 금물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07.28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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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예나 시민기자
성격유형지표인 MBTI(Myers-Briggs-Type Indicator)를 활용해 타인의 성격을 단정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코로나로 사회적 교류가 막히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나와 타인을 알고 싶은 마음 욕구’가 반영돼 MBTI가 주목 받고 있다.

MBTI는 마이어스와 브릭스가 융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다. ‘내향-외향’ ‘판단-인식’ 등 두 개의 태도 지표와 ‘감각-직관’ ‘판단-인식’ 등 두 개의 기능 지표에 대한 개인의 선호도를 밝혀 16가지의 성격유형을 알려준다.

사람의 성격은 이분법으로는 나누기 힘들다. 하지만 MBTI는 특정 지표에서 하나만을 선택하게 돼 있어 사람의 성격을 중간 단계 없이 구분해 틀에 가둘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상대의 실체와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으로 무료로 실시하는 검사는 일부 문항을 발췌한 것에 불과해 신뢰도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정확한 유형을 알고 싶다면 전문 기관에서 검사하고, 전문가에게 해석을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

MBTI는 상대를 낙인찍는 구별의 도구가 아닌, 가정과 조직에서 갈등 관계 해소를 위한 도우미로서 사용할 때 제 역할을 다한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성격 역시 MBTI로 평가된 하나의 틀 안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가진 성격적 특성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참고 자료로서 활용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황예나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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