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 ‘보록’ 영국서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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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 ‘보록’ 영국서 환수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07.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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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법인으로부터 매입해 들어온 ‘보록’. 문화재청·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왕실의 의례용 도장 ‘어보’(御寶)를 보관하는 상자인 ‘보록’이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글로벌 게임사인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을 받아 영국에 있는 법인으로부터 보록을 매입해 국내 환수했다고 27일 밝혔다.

‘보록’은 왕과 왕비를 위해 왕실 의례에 따라 제작된 유물로, 조선 왕실의 정통성·역사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특히 조선시대 300여 년에 걸쳐 단일품목으로 꾸준하게 제작된 공예품이다. 금속·섬유·가죽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된 만큼 궁중 공예품의 양식·재질이 변화·발전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이번에 환수한 보록은 가로 23㎝, 세로 23㎝, 높이 27.5㎝ 크기의 상자다. 목재에 가죽, 명주 등을 써서 만든 이 보록은 상단 손잡이가 거북이 모양이다. 보록의 각 모서리에는 일종의 장식인 ‘모싸개’도 있다. 또 후면 경첩의 아래쪽이 길고 내부에 무문 명주를 사용하고 있는 점을 볼 때 1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현존하는 보록은 모두 임진왜란 이후인 1600년대로부터 순종대까지 300여 년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이번에 들어온 보록은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을 통해 8월 중 국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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