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남구 울산문화예술회관 인근 왕생이길에 가면 ‘갤러리 큐’가 있다. 갤러리 큐는 지난 2020년 개관한 3년 차 신생 갤러리로 문화예술 향유자들이 문예회관을 넘어 남구 왕생이길로 발길을 이어갔으면 하는 생각에 문을 열었다.
갤러리 공간은 크지 않은 편이지만, 개관 초기부터 울산미협 소속 작가들을 비롯해 울산지역 중견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갤러리 건물 밖 야외 공간에서도 설치작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갤러리 공간이 작다 보니 집중도 있게 개인전을 하기 알맞다.
갤러리 큐는 작가와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전시와 관련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보기만 하는 전시를 넘어 즐길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지난 16일과 23일에는 박자미 작가의 개인전 ‘흙의 세상으로 초대’와 관련해 관람객이 작가와 함께 흙으로 집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행사 ‘내 집 마련 프로젝트’를 열기도 했다.
개관 후부터 코로나 상황으로 대면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지 못했지만, 하반기부터는 관람객이 직접 미술을 즐기고 향유할 수 있도록 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갤러리 큐는 마주 보고 있는 건물의 카페 빅테이블과 연계해서 운영하고 있다. 빅테이블 전면에 마련된 공간을 전시에 활용하기도 하고,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빅테이블에서 진행한다.

개관 이후 지역 중견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기획·초대전을 꾸준히 이어온 갤러리큐는 내년부터는 지역 신진작가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자체 공모를 통한 지역 작가 발굴로 관람객에는 신선하고 새로운 작품을 소개하고, 신진작가들에게는 전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기획전을 통한 다채로운 전시가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울산 문화재단의 공모사업 등에도 도전한다는 구상이다.
김아진 갤러리 큐 대표는 “앞으로 갤러리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모사업에도 참여하고, 설치·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하고 싶다. 또한 지역 신진작가들을 발굴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QR코드를 찍으면 간단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은정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