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패한 울산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시당위원장 교체’‘당직자 공개채용’ ‘정책연구원 운영’ 등 대대적인 시당조직 개편을 예고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27일 울산 민주당에 따르면 현 울산시당위원장인 이상헌(울산북구) 국회의원이 이날 전격적으로 차기 시당위원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했다. 당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고 변화에 앞장서기 위해 시당위원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에는 훌륭하신 분들이 많이 있다”면서 “소통과 화합을 이끌고 울산의 정치력을 키워낼 역량을 가진 분이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가 집권하고 이후 우리 사회는 심각한 민생위기, 경제위기를 마주하며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며 “국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민과 당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달려가 언제 어디서든 저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헌 의원이 차기 시당위원장 불출마를 선언한 이날 공교롭게도 최근 새롭게 선출된 민주당 울산지역위원장들이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당 공동 비전과 혁신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이선호 울주군지역위원장을 합의추대하는 방안을 논의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들은 시당 혁신방안 등에 대해 “울산시당을 지역위원장의 의견 등을 수렴 후 민주적으로 운영하겠다”면서 “지역위원회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시당 당직자는 공개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사무처장의 임명은 시당위원장의 지명하에 임명토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이들은 “정책연구원 운영도 하고 사업의 정보제공과 의견 수렴을 당원과 양방향으로 수행하고 주요 의사결정에 당원 참여폭을 확대하겠다”면서 “선출직 공직자들의 의정, 공직활동 지원을 위한 분야별 지원체계도 마련하겠다”뜻을 피력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27일부터 28일 후보자 공모절차에 나선다. 8월13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시당위원장을 뽑게 된다.
차기시당위원장이 새롭게 선출되고 각 지역위원장들 중심으로 조직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조기 총선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형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