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실리성향 새 집행부 출범
대립적인 노사관계 청산 강조
사측에 노조 파트너 인정 주문
정의선 부회장과 회담 제안도
대립적인 노사관계 청산 강조
사측에 노조 파트너 인정 주문
정의선 부회장과 회담 제안도

이상수(사진)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신임 지부장은 “소모적·대립적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만들려는 노조 노력에 사측이 적극적으로 화답하기를 바란다”고 6일 밝혔다.
이 지부장은 이날 신임 집행부 출범 보도자료를 내고 “새해와 함께 새 집행부 임기가 시작됐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낡은 노사 관계를 버리고 공동 발전을 위해 사측은 노조를 적대시할 것이 아니라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관성화된 협상 방식으론 조합원에게 희망을 줄 수 없다”며 “노사 교섭 매뉴얼을 마련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분배 정의를 통해 생산적 노사관계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지부장은 4차 산업 대응 고용안정, 해외공장 유턴(U-turn) 비율제 도입, 자동차 랜드마크 건설 등 핵심 공약 실현을 위해 정의선 수석부회장, 하언태 사장과의 3자회담도 제안했다.
이 지부장은 이어 일부 언론의 ‘귀족노조’ 지적에 대해 “근속 30년을 넘긴 노동자가 주·야 밤샘노동과 휴일도 없는 잔업 특근, 살인적인 노동강도를 통해 연봉 1억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 현대차 노동자들이 담당해 온 사회적 순기능은 등한시 한 채 귀족노동자로 올가미를 씌우는 것은 억울하다”며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보도는 거두어 달라”고 했다.
한편 이 지부장은 중도·실리 노선 조직인 ‘현장노동자’ 소속으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수석부지부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말 선거에서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만1838표(49.91%)를 얻어 강성 성향 문용문 후보(2만1433명·48.98%)를 누르고 당선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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