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2022년 원자력 안전 분야 중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방사선 감시체계 구축 사업을 완료하고 지난 22일부터 24시간 연속 감시 체제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방사능 누출 사고 등을 대비한 다양한 감시 체계를 도입해 재난 발생 시 시민들에게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했다.
우선 시는 고정형 감시기 설치를 통해 방사선량율을 24시간 연속 감시할 수 있는 환경방사선 감시기를 확대 설치했다. 그동안 울산에는 원자력안전기술원(KINS) 10기, 울주군 11기, 새울원자력본부 14기 등 모두 35기의 감시기가 설치·운영되고 있었다. 하지만 원자력안전기술원과 울주군이 운영 중인 21기 중 15기가 울주군에 설치돼 편중이 두드러졌다.
이에 시는 울주군 1기 외에 중구와 북구에 각각 1기와 3기의 감시기를 추가 설치했다. 또 향후 감시기 설치를 확대해 울산 전역에 환경 방사선 감시망 구축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또 국가 환경방사선 감시망과 방사능 현장 상황 공유 체계, 시가 보유 중인 이동 설치형 감시기와 연계해 통합 관제할 수 있는 전용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특히 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대비해 해수 방사능 모니터링 체계를 도입했다. 시는 원전 오염수의 주요 방사성 핵종인 삼중수소를 측정하기 위해 방어진 등 4곳에서 해수를 채취한 뒤 실험실에서 정밀 분석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매월 방사능 분석 정보를 시 누리집에 공개하고 있다.
이 밖에 시는 차량에 부착해 원전 사고 발생시 주민 대피 모습, 사고 현장의 방사선량율 등 상황 정보를 실시간 상황실로 전송할 수 있는 방사능 현장 상황 공유 시스템도 구축했다. 공기 중 기체성 및 입자성 시료를 포집하는 방사성 입자시료 채집기도 구축해 미세한 방사능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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