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시내버스 노사가 28일 새벽 극적으로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협상이 결렬됐다면 노조는 이날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우려했던 파업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28일 울산시와 울산지방노동위원회 등에 따르면 울산지역 6개 시내버스업체 노사는 마라톤 협상끝에 임금 4.5% 인상에 합의했다.
노조는 최초 8.5% 인상을 요구했고, 이후 7%로 인상률을 수정 제시했다. 그러나 사측이 3% 안팎 수준을 고수하면서 양측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노조는 이달 초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고, 20일에는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재적조합원 기준 80%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사는 지난 27일 오후 3시30분부터 협상을 진행했지만, 정회와 속회가 반복되는 마라톤협상에도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다가 협상시작 10시간여만인 28일 오전 1시30분쯤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현재 울산에는 7개 시내버스업체 소속 버스 770대가 등록돼 있다. 7개 버스업체 중 6개가 한국노총 산하 노조에 가입한 상황이어서 파업이 현실화하면 사실상 대다수 시내버스가 멈출 수밖에 없다.
한편 울산에서는 2019년 5월15일 임단협 교섭이 결렬되면서 당시 5개 시내버스업체 노조가 파업을 벌여 당일 오전 5시부터 정오까지 6∼7시간 동안 버스운행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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