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연일 ‘이재명 때리기’ 당권레이스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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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연일 ‘이재명 때리기’ 당권레이스 본격화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8.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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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지도부가 31일 사실상 붕괴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지역출신 4선 김기현(남을) 의원이 ‘포스트 이준석’ 당권경쟁 주도권을 잡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직전 원내사령탑을 지낸 김 의원은 당 윤리위의 징계에 따라 이준석 대표의 ‘사고’ 결정 직후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겸직을 하게 되자, 연일 공세를 취하며 조기 전당대회 추진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더구나 권 대표대행을 중심으로 일부 ‘윤핵관’측의 반대기류에도 불구하고 계속 권 대행제체론 윤석열 정부의 조기안정을 가져올 수 없다는 점을 전방위로 어필하면서 파상공세를 취해온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행전안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채익(남갑)의원을 비롯해 초선의원 3인방인 권명호(동)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박성민(중), 서범수(울주)의원도 김 의원의 당권도전에 적극 지원 체제로 전환, 사실상 ‘전투태세’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기현의 ‘이재명 집중포화’

김 의원은 최근 연이어 더불어민주당 당권도전에 나선 이재명 상임고문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민주당의 8·28 전대에서 당권 장악이 유력한 이 고문을 집중 견제함으로서 국민의힘 대표주자는 역시 김기현이라는 등식으로 몰고가려는 ‘정치적 노림수’라는 분석이 여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이 고문을 겨냥해 “깃털보다 가볍고 경박한 그 입과 비뚤어진 사고는 고칠 방법이 없다”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고 한 이 의원의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민주당의 자폭 시한폭탄”이라며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국민 분열을 획책하려는 전형적인 편 가르기”라고 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이 상임고문의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40대 참고인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 의원을 향해 “의문스런 죽음의 행진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제기했던 녹취록 제보자의 석연찮은 죽음과 대장동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의 극단적 선택 이후 벌써 네 번째 죽음”이라고 했다.



◇울산 ‘초선3인방’의 스탠스는

권명호 시당위원장과 박성민, 서범수 의원은 이미 물밑에서 ‘김기현 대표만들기 작전’에 돌입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하다.

초선 3인방에 따르면 ‘김기현 당 대표 = 윤석열 정부 안정론’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기적인 당정대관계를 통해 2024년 4월 총선 과반확보에 이어 윤정부의 국정안정을 위해 여권 핵심부와 교감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당내 초선의원 63명 중 32명이 서명한 ‘비대위체제 전환 동의서’에는 권·박의원은 서명한 반면, 서 의원은 “자칫 당내 논란을 더 부추길 수도 있다”며 신중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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