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본청의 주요 시정에서부터 정부 서울청사와 세종청사, 국회, 대통령실, 현대자동차 본사 그리고 울산 출신 주요인사가 집중된 재경울산향우회 등을 오가며 서울과 동선 횟수도 6~7회로 기록되고 있다. 취임 한달동안 3분의 1의 일정을 울산과 서울을 오간 셈이다.
◇취임 한달 김 시장의 서울동선
김 시장이 지난달 1일 취임 직후 대통령실과 정부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오간 횟수는 대략 6~7회로 나타난 가운데 비공식으로 대기업 CEO와 회동을 가진 것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시장은 먼저 취임 직후인 지난 7월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정책 현안해법과 관련된 보고를 한뒤 대통령실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냈다.
김 시장은 이날 윤 대통령에 현안보고에서 △그린벨트해제 필요성과 울산의 거시적 발전책 △국립산업박물관 건립에 따른 산업수도 울산의 업그레이드 전망분석 △울산~언양 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필요성와 관련된 서면 자료를 대통령실 정책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이에 여권 핵심부와 정부 유관부처에선 울산지역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비교적 유연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시장은 이어 7월9일엔 정부 서울 청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주재 시도지사 예산협의회에 참석, 울산 현안을 보고하고 답변을 받아냈다. 전날 윤 대통령의 정책간담회에서 건의한 지역현안데 대해 ‘디테일’ 부분을 추가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월12일엔 서울 여의의도 한 호텔에서 울산시-지역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김 시장이 지역 정치권에 지원을 요청한 주요 현안사업은 △울산권 개발제한구역 전면 해제 △울산-언양 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태화강을 품은 세계적 공연장 건립 △울산외곽순환도로(혼잡도로 구간) 국비 지원율 상향 △국립 종합대학 울산 이전 유치 △울산권 안전한 물 공급사업 조속 추진 △울산의료원 건립 △울산 캠퍼스 창업 혁신파크 조성 △주요 SOC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조속 통과 △중구 지식산업센터 건립 위치변경 추진 등 10건이다.
다음날인 13일엔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아시안 리더십 컨퍼런스’에 참석, 국내외 유력인사들과 스킨십을 강화했다.
7월22일 오전엔 현대자동차 본사를 방문해 CEO와 만나 29년 만에 울산에 신규 공장 건립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같은 날 오후에 열린 재경울산향우회 교례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현대차가 2조원이 투입될 새 공장은 연 15만대 생산이 가능한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내년에 착공해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울산에 알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7월27일엔 국회에서 개최된 국민의힘-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 참석 및 중앙부처를 잇달아 방문했다. 이밖에도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대정부·국회 대처 일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 여야 정치권의 평가는
국민의힘 지역 좌장격인 김기현(남을) 전 원내대표는 “김두겸 시장의 민선 8기 취임 한 달은 복합 경제 위기 속에서 산업도시 울산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매우 중요한 골든타임이었다”면서 호평을 내놨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상헌(북) 의원은 “초반부터 선이 굵은 시장으로 통 크게 잘하고 있다. 특히 평소 정치를 잘 아는 시장이라서 시원 시원하게 시정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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