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는 김춘수 시인의 시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 김 시인의 대표적 ‘꽃’은 물론이고, 25년에 걸쳐 총 4부 88편으로 된 장편 연작시 ‘처용단장’도 성우의 목소리를 통해 들을 수 있다. 특히 김 시인의 생전 목소리로 그의 시 세계를 알아보는 시간도 마련한다.
또 비록 장소의 한계로 인해 한 거장의 생애를 다 보여줄 수는 없지만, 육필원고와 습작 등을 통해 하나의 시가 완성돼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김춘수 시인은 유치환, 윤이상, 김상옥, 전혁림 등과 함께 ‘통영 문화 협회’를 만들어 야간 공민학교를 개설하고, 한글 강습회를 열 시집 <타령조·기타> <남천> <처용단장> 등을 펴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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