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금리인하 수용률’ 극히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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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금리인하 수용률’ 극히 저조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8.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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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리인하요구권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해 은행권의 수용률은 26%대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NK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은 지방은행 중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3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의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접수는 총 88만2047건이었고 수용은 23만4652건으로 수용률은 26.6%였다. 이는 전년(28.2%)보다 1.6%p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은행권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에 따른 대출액은 8조5466억원으로 전년의 10조1598억3600만원보다 1조6132억3600만원이나 줄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자의 재산이 증가하거나 신용평점이 상승하는 등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때 대출자가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국회와 정부는 고객의 금리인하요구권을 2019년 6월 법제화했다.

최근들어서는 은행 창구를 방문하지 않아도 인터넷이나 폰뱅킹을 통해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게 되면서, 2018년 25만건에 불과했던 금리 인하 요구 접수건수는 2019년 49만건, 2020년 64만건, 2021년 88만건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들여 금리를 내려주는 수용률은 은행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지방은행 금리인하 수용률은 전북은행이 40.2%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은행 38.9%, 제주은행 36.7% 순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광주은행(22.7%) 다음으로 가장 낮은 24.8%, 23.1%를 기록했다. 특히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경남은행의 수용률은 95.0%에 육박했지만, 2020년 들어 30.1%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23.1%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BNK경남은행 관계자는 “경남은행은 여신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금리인하요구원을 안내한 결과 신청건수 자체가 타 지방은행 대비 5~6배 많았다”면서 “신용평점 상승 고객은 대부분 금리 인하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남은행의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는 1만2243건으로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방은행 가운데 수용률이 가장 높은 전북은행의 경우 신청건수가 7108건에 불과했고, 대구은행은 907건, 제주은행은 610건에 그쳤다.

반면 시중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NH농협은행이 95.6%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은 63.0%, 하나은행은 58.5%, KB국민은행은 38.8%, 신한은행이 33.3%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케이뱅크의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12.3%에 불과했고 카카오뱅크는 25.7%였다.

이처럼 금리인하요구권 제도가 활성화되지 않자 금융당국은 이달부터 금융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을 비교 공시하도록 했다. 또 금리 인하 요구에 대한 심사 기준이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각 금융사 내규에 명확하게 반영되도록 요청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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