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동남권 경제, 하반기 ‘3중고’로 둔화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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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세 동남권 경제, 하반기 ‘3중고’로 둔화될듯
  • 이형중
  • 승인 2022.08.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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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부산, 경남 등 동남권 경제가 올해 상반기 회복세를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이 4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동남권 경제 리뷰’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남권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조선(20.9%)과 석유정제(12.4%)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여 지역 제조업 성장을 견인했다.

조선산업 생산 호조는 지난해 많이 늘어난 수주 물량의 건조가 올해 들어 본격화됐고, 석유정제의 경우, 최근 수급 불안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으로 정유사들이 공장 가동률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금속(2.0%), 자동차(1.4%), 철강(1.1%) 생산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3.5%)은 중국의 대규모 증설 및 수요위축, 기계(-1.1%)는 국내외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5% 증가한 70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수출액 기준으로 2017년 이후 최고치로, 5대 수출대상국 중 중국(-11.7%)을 제외한 미국(1.1%), 일본(16.6%), 베트남(32.4%), 호주(69.3%) 등에서 모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동남권 고용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상반기 중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4만5000명 늘어났다.

제조업(-1만3000명)과 서비스업(-1만1000명)은 감소했으나, 건설업과 농림어업·광업이 각각 3만5000명과 3만4000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도 회복흐름을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가 1분기 중 1.6% 증가에 그쳤으나, 2분기에 3.5%까지 늘어나며 상반기 전체로 2.6% 증가했다.

반면에 부동산시장은 위축됐다.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7.8% 상승했으나, 지난해 상반기(10.8%)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됐다. 아파트 거래량은 금리 상승기 진입에 따른 매수심리 약화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34.0%나 감소했다.

BNK경제연구원은 올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 삼중고 지속으로 경제 회복세가 크게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통화 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도 불확실성을 높여 회복세를 이끌었던 소비와 수출의 하방 압력이 커진다고 내다봤다.

BNK경제연구원 정영두 원장은 “부산·울산·경남의 경제고통지수가 전국 평균을 웃돌며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크게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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