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작가가 글을 쓰고, 이 작가가 그림을 더한 그림책 <외고산 옹기장이>는 곡식, 된장, 고추장, 간장, 젓갈 등을 담는 데 쓰이는 옹기 제작 과정을 담았다.
흙을 생활에 이롭게 활용해 인간과 자연을 화합하게 하는 연결 고리의 결정체인 옹기는 무겁고, 만드는 과정이 워낙 복잡해 점차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모두 옹기장인인 주인공 ‘의지’는 어릴 때부터 자신도 옹기를 만들고 싶어 한다. 그림책은 한 번쯤은 옹기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던 김 작가의 뜻대로 어린이가 옹기의 우수성과 제작 과정을 알기 쉽게 전하고 있다.
김 작가는 “외고산 옹기마을로 유명한 울주군 온양읍 남창리에 20여 년 동안 살다 내년에 떠나야 한다. 조상의 지혜와 슬기가 담긴 옹기마을에 살았다는 자부심을 느끼기 위해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2008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이삭 작가는 동시집 <감기마녀>, 동화집 <거북선 찾기>, 동화 그림책 <길고양이 초코와 파이> <바다로 간 수박> 등 다수의 어린이책을 펴냈다. 푸른문학상과 서덕출문학상 등도 수상했다.
이효선 작가는 <풋풋한 우리들의 시간들> <고양이 빌라> <행복한 강아지 콩콩이> <바퀴벌레 등딱지> <맛있는 동의보감> <반찬 하는 이야기>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다. 40쪽. 1만3000원. 도서출판 가문비.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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