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정치권, 이재명·김기현 지지 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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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정치권, 이재명·김기현 지지 확고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8.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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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여야 정치권이 차기 당권 경쟁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를, 국민의힘은 지역출신 김기현(남을) 전 원내대표를 각각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정치노선은 1년 7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4년 4월총선 공천티켓 유불리 계산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민주당은 이 후보가 당권을 잡게될 경우 윤석열 정부를 중심으로 한 여당과의 대척점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로 여론 주도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깔려 있다.

국민의힘 지역의원들은 ‘김기현 당권 장악’시 영남권 현역 물갈이론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자체 판단과 함께 같은 지역출신의 정서가 상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8월2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 당권주자(이재명·박용진·강훈식 후보·기호순)들은 오는 13일 울산지역 권리당원들을 대상으로 경선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아직 일정이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9일 전후 비대위체제가 꾸려지면 조기전대(9~10월) 또는 내년초 전대(2~3월중)를 놓고 유동적이다.



◇‘어대명·이재명’지지확고·75~80%지지?= 민주당 울산지역 이상헌(북) 전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5개지역구 원외 조직위원장은 8·28 전당대회를 20여일 앞둔 7일 모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황세영), 남구갑(손종학), 남구을(박성진), 동구(김태선), 울주군(이선호) 조직위원장들의 이러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배경은 역시 ‘어대명’(어차피 이재명)이라는 정치적 대세와 무관치 않아보인다.

이상헌 전 시당위원장은 이날 본보와의 전화에서 “오는 13일께 울산지역 권리당원들을 대상으로 경선이 실시된다”면서 “지역 조직위원장은 물론 기간 당원들의 대체적인 여론은 이재명 후보에게 비중이 실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기류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가 대략 75~80%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했다.

문재인 청와대 선임 행정관에 이어 울산시 정무수석을 지낸 김태선 동구조직위원장 역시 “울산 동구지역 당원과 대의원, 권리당원들의 정서를 보게 되면 이재명후보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 정도가 아니라 압도적 승리가 예상된다”면서 “강력한 야당을 기대하는 당심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울산 국힘은 ‘어기현’?= 국민의힘 울산지역 정치권은 차기 당권레이스에서 벌써부터 ‘어기현’(어차피 김기현)정서가 굳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국회 행안위원장인 이채익(남갑) 의원을 필두로 권명호(동) 시당위원장, 박성민(중), 서범수(울주)의원과 북구 당협위원장인 박대동 전 의원 등은 한결같이 ‘김기현 지지’로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전후 비대위체제로 전환된다.

비대위자체 일정기간 조율을 거친 뒤 차기 전당대회 스케줄이 확정 되면 울산출신 현역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은 ‘김기현 지지’에서 나아가 전국 주요지역을 돌며 세력확산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힘의 한 관계자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울산지역 경선결과, ‘김기현 지지’여론이 75~80%가 나오게 되면 호남의 DJ(김대중)과도 같은 강력한 지지기반을 형성하게 된다”면서 “당권에 성공하게 되면 자연스레 차기 유력 대권주자 반열에 오르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런 전망도 내놨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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