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의 시조산책(39)]클레멘타인 - 강현덕
상태바
[김정수의 시조산책(39)]클레멘타인 - 강현덕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0.01.07 2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무에 늘 담이 젖는 바닷가 독가촌
설 아침 색동 햇빛 텅 빈 작은 마당
가끔씩 열었다 닫는 옹이 많은 마음 하나

 

▲ 김정수 시조시인

클레멘타인(‘Oh my Darling, Clementine’)은 미국 서부의 민요다. 넓은 바닷가 안개가 자욱한 집에서 이주해 온 광부 아버지와 딸이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딸을 잃은 아비가 목 놓아 딸을 부른다. 천륜의 깊이는 나무의 뿌리 같은 것. 옹이 박힌 그 마음,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

다시 찾아온 새 해 새 날, 마당에 내린 햇살을 밟고 눈에 어린 그 딸이 ‘아버지’하고 달려올 것만 같아 수없이 방문을 여닫았을 것이다. 김정수 시조시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6)도시바람길숲-새이골공원
  • 폭우에 단수까지…서울주 3만5천여가구 고통
  • 태화강 2년만에 홍수특보…반천에선 車 51대 침수
  • [정안태의 인생수업(4)]이혼숙려캠프, 관계의 민낯 비추는 거울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문성해 ‘한솥밥’
  • 양산 황산공원 해바라기 보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