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줄’, 탄생의 상징인가, 희생의 장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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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줄’, 탄생의 상징인가, 희생의 장치인가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08.10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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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란 작가가 오는 14일까지 울산 남구 갤러리큐에서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개인전 ‘금줄’을 연다.

금줄은 아이가 태어나면 부정을 타는 것을 막기 위해 사람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대문이나 마을 어귀 등에 치는 새끼줄로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해 부정을 막으려는 주술적 의미가 담긴 전통 문화적 안전장치였다. 또한 아이가 태어났음을 알리는 표지이기도 했다.

작가는 무의식 속에서 흘러 내려온 희생과 헌신을 강요하는 억압 장치의 표현으로 느낀 금줄을 통해 표현했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아줌마들의 억센 희생과 차별받는 소수 모든 이들을 향한 금줄이 더 이상 폭력적인 답습을 끊어내고 새로운 희망과 탄생을 알리는 금줄의 의미를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시를 기획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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