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 개관 8개월…공간활용 제대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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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미술관 개관 8개월…공간활용 제대로 안돼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08.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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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립미술관 전경.
올해 초 문을 열어 개관 8개월 차를 맞은 울산시립미술관(관장 서진석)이 개관 반년이 넘도록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 등 일부 공간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운영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울산시립미술관에 따르면 미술관은 전시동과 편의동으로 나뉘어 전시동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제1~3전시실과 XR랩 등 전시공간 네 곳과 교육실·다목적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지하 2층 제1전시실에서는 지난 5월부터 ‘예술: 평화’전이, 제2전시실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백남준 탄생 90주년 두 번째 특별전 ‘거북’이 열리고 있다. 지하 1층 XR랩에서는 10월10일까지 정연두의 ‘오감도’ 전시가, 지상 1층 제3전시실에서는 9월18일까지 기획전 ‘1명의 어린이와 1000명의 어른들’을 소개하고 있다.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은 8월 첫째 주에만 5966명을 비롯해 7월 말 기준 13만7163명이다.

하지만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을 위한 식음료 판매시설 등 편의시설이 없어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개관 8개월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전시시설에 걸맞은 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편의동 2개층 가운데 1층 공간을 공개모집을 통해 외부 식음업체를 선정해 임대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개관 이후 일부 누수 문제로 인한 시설 보수와 주변 상권과의 협의 등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술관은 편의동 공간을 지역 작가들을 위한 공간인 ‘반짝’으로 명명하고 전시·워크숍 등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편의동 공간 식음업체 미입주 장기화가 불가피해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둔 원도심과의 연계성도 떨어지고 있다.

게다가 전시 관련 특강을 제외하면 미술관 본연의 역할 중 하나인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강연 등의 교육 프로그램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지역미술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새롭게 미술관이 개관하기전 3~6개월 가량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친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이런 기간 없이 바로 본 개관에 들어간데다 개관 전부터 학예사 등 미술관 연구인력이 연구과제 등의 업무 과중으로 인해 교육사업이 미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편의동 1층 카페공간은 올해 하반기 예산편성을 거쳐 보수공사가 완료되면 연내에 외부 업체 입점 입찰에 들어간다”며 “교육부분도 하반기에 일반 시민 대상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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