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I 코리아 분원 유치’ 5년째 흐지부지 사실상 무산, 울산 3D프린팅산업 도약대 구축에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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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I 코리아 분원 유치’ 5년째 흐지부지 사실상 무산, 울산 3D프린팅산업 도약대 구축에 ‘악재’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8.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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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3D프린팅산업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 최대 상용화 연구기관인 EWI(에디슨접합연구소)의 ‘EWI 코리아 분원’ 유치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코로나 사태 등과 맞물려 흐지부지 된 것으로, 지역 3D프린팅산업 육성 및 발전에도 악재가 될 전망이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7년 6월7일 미국 콜럼버스에서 3D프린팅 관련 상용화 연구기관인 EWI(Edison Welding Institute)와 ‘EWI 코리아 분원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김기현 시장이 직접 미국 현지 EWI를 방문해 EWI 헨리 시알로니 회장 등과 함께 협약서에 사인했다.

1984년 설립된 EWI는 콜럼버스에 본사를 두고 뉴욕에 적층 제조와 고급자동화, 콜로라도에 측정 기술센터 등을 갖춘 접합기술 R&D 및 응용 사업화 분야의 북미 최대 연구기관이다. 박사급 인력 160여명이 근무하며 대학 연구기관 및 제조기업과 협력해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3D프린팅산업을 미래 먹거리 신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한 울산으로서는 EWI 코리아 분원 유치에 기대가 컸고, 특히 EWI 코리아 분원은 EWI 최초의 해외 기술센터가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협약 이후 만 5년이 지난 현재까지 진척이 없다. 협약 이듬해인 2018년 9월에 울산에서 열린 ‘3D프린팅 테크페스타 2018’에 EWI 관계자가 참석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진행한 3D프린팅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도가 전부다.

시 관계자는 “2019년까지는 3D프린팅 세미나 참여와 기술개발 협업 등으로 EWI 측과 계속 분원 유치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교류 등이 중단됐고, 인력 운영 등 여러가지 문제가 얽혀 추진이 안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당시 시는 EWI 분원 유치를 계기로 영국의 AMRC(첨단제조연구소), 싱가포르 NAMC(국립 3D프린팅 연구센터) 등 글로벌 연구기관 유치에도 나섰으나 이 또한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현대중공업 등 기업체와의 협업 등 충분히 다시 유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여건만 되면 다시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해 연말 ‘2030 울산 3D프린팅 로드맵’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총 337억원을 투입해 3D프린팅 클러스터 구축 등 국내 최대 3D프린팅 산업 중심도시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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