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는 물폭탄에, 남부는 가뭄에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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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는 물폭탄에, 남부는 가뭄에 시달려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2.08.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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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이 지난 8일 시작된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반면 울산에는 이달 들어 0.2㎜의 비가 오는데 그친데다 8월 중순 이후까지도 큰 비소식이 없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계속될 전망이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극심한 겨울 가뭄과 장마철 강수량의 지역적 차이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울산과 울주도 생활·공업용수, 기상 가뭄이 주의 단계에 포함됐다.

기상 가뭄은 최근 6개월 누적강수량을 이용한 표준강수지수가 평년(30년 평균) 대비 45~65% 이하일 때 각각 경계, 주의, 관심으로 분류된다.

올해 울산지역 누적 강수량은 417.8㎜(평년 748.3㎜)로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 538.8㎜(평년 764.4㎜)보다도 적다.

전국의 34곳의 댐 가운데 11곳이 가뭄 단계에 접어들었고 저수율이 30% 아래인 곳이 상당수다. 여기에는 울산의 4개 댐 가운데 자체 유역에 기반하는 2개 댐(사연댐, 대곡댐)도 포함됐다. 사연댐의 저수율은 20.3%, 대곡댐은 10%다.

울산은 10일 일시적으로 폭염주의보가 해제되며 간헐적으로 비 소식이 있지만 당분간 큰 비는 내리지 않을 전망이다. 중부지방에서 내려온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약화돼 11~12일 5~40㎜ 가량의 비만 예보됐다.

짧은 비가 내린 뒤에는 다시 무더위가 찾아와 오는 20일까지 최고기온이 30℃ 이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울산은 올초 마른 장마 등 비가 오지 않아 감자와 옥수수 농사에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해당 농작물은 수확이 끝나 8월에는 큰 가뭄 피해는 없었지만 이달 중순 이후로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수분 함유량이 높은 무와 배추 등의 김장재료의 파종 시기가 불분명해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울산시는 낙동강 원수를 받아오는 저류지 역할을 하는 대암·선암댐을 활용하고 있어 정상적인 용수 공급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강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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