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부경 권리당원 투표서 이재명 굳히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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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부경 권리당원 투표서 이재명 굳히기 전략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8.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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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울산지역 유일 현역 이상헌(북)의원을 비롯해 5개 구군 원외 조직위원장들은 오는 13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울산·부산·경남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재명 굳히기’ 전략에 나설 예정이다.

8·28전당대회가 변곡점을 맞은 11일 민주당 울산지역 당직자들에 따르면 이 의원과 원외조직위원장들은 이번 주말 동남권 주말대회전을 통해 ‘이재명 대세몰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헌 의원측 관계자는 이날 “‘어차피 이재명’이라는 대세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13일 개최되는 동남권 투표에서 울산을 중심으로 지지세력을 굳힌다는 복안이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상헌 의원 외에도 원외 조직위원장들은 대부분 이재명 후보와의 개별 스킨십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된다”면서 “이대로 가면 울산을 비롯해 동남권 권리당원들의 표심은 이변이 없는 한 75~80% 수준까지 이재명 후보지지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세론’으로 확연히 기울어져 가는 전당대회에서 추격 주자들의 단일화 논의가 의미 있는 변수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위를 달리는 박용진 후보가 11일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으로 묶이는 3위 강훈식 후보를 향해 다시금 단일화를 촉구하며 불씨 살리기에 나서면서다.

다만 강 후보가 이에 적극적이지 않은 데다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으로까지 불리는 선두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워낙 큰 터라 실효성이 없다는 회의론도 여전하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민심과 당심이 확인되는 방식이면 어떤 방식이든 강훈식 후보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뤄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박 후보가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선 배경에는 사실상 이번 주말을 지나고 나면 전당대회 순회 경선이 반환점을 도는 만큼, 더 늦어지면 반전의 계기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절박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경선 첫 주에 합산 74.15%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이재명 후보가 오는 12일부터 진행되는 1차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우세를 이어간다면 대세론을 뒤집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1차 여론조사 결과는 14일 발표된다.

박 후보는 이와 함께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는 점에 주목하며 단일화를 통해 ‘경선 후반전’의 역전 불씨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대와 달리 강 후보는 호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강 후보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강훈식이라는 사람이 민주당의 비전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비행기를 띄워야 하는데, 그 활주로에 단일화라는 방지턱을 설치하는 느낌이다. 지금 시점의 단일화 논의가 명분, 파괴력, 감동 어떤 게 있느냐”고 말했다.

사실상 박 후보의 촉구에 거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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