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77주년 경축사를 통해 “한일관계의 포괄적 미래상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해 한일관계를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키겠다”라고 밝히고 (일본과의) 경제, 안보, 사회, 문화에 걸친 폭넓은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북한 비핵화는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전세계 지속가능한 평화에 필수적”이라고 밝힌데 이어 ‘담대한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윤 대통령의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 공식화는 박근혜·문재인 정권 등 연이어 경색된 한일 관계의 개선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일관계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항일 독립운동과 관련해 “3·1 독립선언과 상해 임시정부 헌장, 그리고 매헌 윤봉길 선생의 독립정신에서 보는 바 같이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전체주의 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은 결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은 끝난 것이 아니다. 공산 세력에 맞서 자유국가를 건국하는 과정, 자유민주주의의 토대인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이루는 과정, 이를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과정을 통해 계속되었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공산침략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신 분들, 진정한 자유의 경제적 토대를 만들기 위해 땀 흘리신 산업 역군과 지도자들, 제도적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희생과 헌신을 해오신 분들”이라고 언급하며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독립운동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독립운동은 끊임없는 자유 추구의 과정으로서 현재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