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는 일 방문객 수가 1만7562명으로 개장 이래 1일 최다 방문객을 기록했다. 자폐장애인과 고래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 효과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고래문화마을 등 특구 자체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란 평가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휴가철인 7월29일부터 8월14일까지 약 2주간 올해 방문객 73만6914명 가운데 13만2159명이 방문했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방문객 수다. 같은 기간 고래생태체험관 방문객 수도 지난해(2만2041명) 대비 183%(1만8314명) 늘어난 4만355명이 다녀갔다.
울산 해수욕장을 다녀간 피서객은 개장 이후 78만791명으로, 동구 일산지해수욕장 27만명, 울주군 진하해수욕장 51만791명이다.
진하해수욕장은 신종코로나 이전인 2019년 피서객 수 35만800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울산고속도로 입출 차량도 각각 87만대, 90만3000대로 지난해 대비 2만대 가량 증가했다.
울산은 휴가가 시작된 7월30일에 올해 교통량 중 입출 차량이 각각 5만3000대, 6만2000대로 가장 많았다.
김모(27·울산 남구)씨는 “휴가 기간에 해운대같은 북적이는 곳보다는 다녀가기 편한 진하해수욕장에 다녀왔다”면서 “파라솔, 튜브, 구명조끼 등이 무료대여라 좋았다”고 말했다. 진하해수욕장은 무료 셔틀버스 운영, 서핑객 유치 등 관광객의 수요를 파악·반영해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와 더불어 올해 조선해양축제가 성료되는 등 울산 관광지 인지도가 전보다 높아진 것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됐다.
방문객들은 울산을 찾는 이유로 더운 날씨와 높은 물가로 제대로 된 휴가를 즐기기 부담스럽다는 것 외에도 광역 전철 개통으로 울산에 방문하기 쉬워진데다 대부분의 주요 관광지가 무료인 점을 꼽았다.
특히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경우 타지역이나 민간 시설보다 싼 입장료로 양질의 프로그램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지자체 관계자는 “관광객들의 수요를 반영해 축제를 기획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관광지를 구축해 관광지로의 발전을 도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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