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앞바다의 냉각, 적도 태평양 수온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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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앞바다의 냉각, 적도 태평양 수온 낮춰”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8.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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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사라 교수
▲ 김한준 연구원
남극 앞바다의 기후변화가 태평양 수온 변화에 미치는 효과가 규명됐다. 태평양 수온 변화는 지구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만큼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위도 기후 예측과 미래 기후 예측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강사라 도시환경공학과 교수팀이 기후 모델(Climate Model) 실험으로 ‘남극 앞바다의 냉각이 적도 태평양의 수온을 낮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16일 밝혔다.

기후 모델은 해양, 대기, 지표면, 해빙을 종합적으로 시뮬레이션해 기후를 분석하는 도구를 말한다.

강 교수팀은 이번 연구로 남극 앞바다의 온도와 열대강우 사이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밝혔다. 남극 앞바다가 차가워지면 열대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고, 그 영향으로 열대강우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규명된 것이다. 이를 ‘원격상관(teleconnection) 현상’이라고 하는데, 멀리 떨어진 지역의 국지적 기후변화가 다른 지역의 기후를 변화시키는 것을 뜻한다.

태평양 수온 변화는 중위도 지역의 기후에도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현재 기후에서는 적도 동태평양이 서태평양보다 차가운 라니냐(La Nina) 현상이 관측되는데, 이 현상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극심한 가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 논문의 교신저자인 강사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오존층 파괴나 남극의 담수 유입 등으로 ‘남극 앞바다가 부분적으로 냉각되면 현실에서는 라니냐 현상과 비슷한 태평양 수온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을 더 연구하면 남극 앞바다 수온 변화가 중위도 지역의 기후 예측성을 높이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 남극 앞바다와 열대 태평양 사이의 밀접한 관계는 미래 기후 예측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구온난화가 일어나면 남극 앞바다는 다른 지역에 비해 느리게 가열되는 특성이 있는데, 이 부분이 열대 태평양 수온과 중위도 강우량의 변화로 이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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