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기국회 후 ‘연말 임시전대’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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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정기국회 후 ‘연말 임시전대’ 급부상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8.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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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의원
▲ 김기현 의원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임시 전당대회’가 올 연말 개최 필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출신 김기현(남을)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예비주자들이 득실계산에 들어갔다.

특히 김 전 원내표는 이러한 흐름에 큰틀에서 공감하고 있는 반면, 또 다른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연말보다는 연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연말 임시전대 급부상 배경과 김기현의 입장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끝으로 한 정기국회가 종료된 뒤 12월말 전대가 치러질 경우엔 내년 초보다는 여러모로 부담이 적다는 게 당안팎의 주장이다.

여기다 최근 폭우로 여당이 수해복구 작업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인데다, 집권 후 첫 국정감사와 예산안 심사 중 전대를 열기 부담스럽다는 당내 의견이 지배적인 데 따른 것이다.

▲ 안철수 의원
▲ 안철수 의원

주호영 비대위원장도 기자간담회에서 “당내외에서 정기국회를 끝낸 뒤 전대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18일 MBC 라디오에 출연, “정기국회와 전대 시기는 특별한 상관이 없다. 그러니까 그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당내에 또 다른 의견도 있어서 그런 의견들을 다 존중해 비대위가 적절한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 본다”고 했다.

또다른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비침으로써 당초 주장했던 ‘9월말·10월초’ 전대 시기에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수해 등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겼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서둘러 열기엔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전대 개최 시기를 내년 초로 넘길 순 없다”고 했다.

당 일각에선 친윤(친윤석열계)그룹을 중심으로도 연말 전대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 12월 초 예산안 심사를 마치고 나서 바로 전대 일정에 돌입, 주자 간 토론 등을 거친 뒤 해를 넘기기 전 국민의힘을 대표할 새 얼굴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 권역별 토론회와 TV토론 등 전대 일정에 통상 3주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 전당대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연말 전대설’ 이면엔 이준석 전 대표의 거취도 연동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8일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내년 초에 징계가 만료된다.

따라서 연초로 전대 일정을 넘긴다면 성 접대 의혹 등과 관련해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가 나올 경우 이 전 대표가 당권에 재차 도전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셈이다.



◇연초 전대 희망하는 안철수

당내 한 친윤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징계 만료 시기와 전대 시기는 전혀 상관이 없다. 신년인사 등으로 어수선한 연초보다는 연말에 새 지도부를 뽑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또다른 친윤계 핵심인사는 연초 전대에도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당권경쟁이 과열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정기국회 도중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에도 반대해왔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전당대회는 안정적으로 국회의 역할과 기능을 다 한 이후 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연말에 하려면 예산국회 중 전대 준비에 들어가야 하므로 힘들 수 있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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