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인미답 600승 고지’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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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전인미답 600승 고지’ 점령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2.08.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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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최고 명가 울산현대가 지난 2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상무에게 2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프로축구 출범 후 최초로 600승을 달성했다. 울산현대축구단 제공
K리그 울산현대가 지난 2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상무에게 2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프로축구 출범 후 최초로 600승을 달성하며 최고 명가의 입지를 다졌다.

울산현대의 통산 600승은 구단 창단 후 40년만이자 일수로 정확히 1만4139일만에 세운 위업이다.

울산은 1983년 12월6일 현대호랑이축구단으로 창단돼 1984년 축구대제전수퍼리그를 통해 첫 출항했다. 그 해 4월8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럭키금성(현 FC서울 전신)을 상대로 창단 첫 승을 신고했다. 후반 2분 상대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7분과 22분 이강민의 연속골, 37분 백종철의 쐐기포를 더해 3대2로 역사적인 첫 승을 일궈냈다.

울산은 4년뒤인 1998년 5월21일 원주에서 럭키금성을 맞아 50승을 거뒀다. 후반 37분 강재순의 패스를 받은 임고석이 골망을 흔들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창단 10년만에 울산은 100승을 기록했다. 1993년 4월24일 부산대우로얄즈(현 부산아이파크 전신)를 홈에서 제압했다.

울산공설운동장(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전반 23분과 28분 강재순의 멀티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웃었다.

200승도 홈에서 이뤘다. 1999년 6월26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천안일화(현 성남FC)에 3대1로 이겼다. 김기남이 전반 26분과 후반 1분에 연속골을 터트렸다. 김종건이 2도움을 올렸다. 후반 12분 실점했으나 37분 김기남의 패스를 받은 김현석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울산은 2005년 10월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아이파크와 맞붙어 먼저 2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8분 이진호, 39분 이종민, 41분 마차도의 연속골로 3대2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울산 유스팀 현대고등학교 감독 현영민이 이진호의 만회골을 도왔고, 당시 울산에 두 번째 별을 선사한 이천수가 이종민의 동점골을 도우며 통산 300승 역사를 썼다.

이는 K리그팀 최초의 300승이었다. 그리고 이 해엔 울산이 통산 두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400승 역시 울산이 최초였다. 2011년 7월1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를 만나 김신욱과 이진호의 연속골로 2대1 역전승을 챙겼다.

500승도 울산이 선점했다. 2017년 7월19일 평창알펜시아에서 400승 제물이었던 강원과 다시 마주해 전반 33분 이종호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하며 포효했다.

김광국 울산현대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울산의 모든 승리가 K리그의 최초 기록이 되도록 하겠다. 600승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까지 함께해 준 팬, 선수,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은 “600승이라는 대기록은 그동안의 모든 울산 구성원들의 노력의 결과물이다. 프로축구 출범 후 첫 600승이라는 기록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주장 이청용은 “기쁨과 동시에 책임감도 든다. 최초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울산이 더 많은 승리를 기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권 수습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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