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오는 14일 ‘2019년 임금협상’ 교섭 재개를 위해 논의 중이다. 앞서 지난달 10일 회사는 첫 제시안을 냈으나 노조가 즉각 반려했다. 이후 사측은 더 이상의 협상이 무의미하다며 교섭에 참석하지 않아 교섭은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결국 교섭이 한 달 넘게 중단되면서 국내 조선업계에서 현대중공업만 ‘2019년 임금협상’을 매듭짓지 못했다. 그룹사 중에서도 현대중공업만 남은데다 설 연휴 전 타결을 바라는 조합원과 지역사회 안팎의 요구가 높은 만큼 노사 모두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장 늦게 타결한 현대미포조선은 기본급 4만7000원(정기승급분 2만3000원 포함), 현대삼호중공업 4만4000원(호봉조정분 2만3000원 포함), 대우조선해양 4만5315원(정기승급분 2만4000원), 삼성중공업 4만923원 인상 등으로 합의했다. 이에 현대중공업도 동종사들의 임금 인상 수준을 반영해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다만 노조가 임협과 별개로 요구한 하청업체 임금 25% 인상, 법인분할 및 조합원 징계 무효화 등은 수용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그동안 임금협상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설 연휴인 24일까지 10일만에 노사가 새 합의안을 도출해 임협을 마무리하기에는 시간이 매우 촉박한 상황이어서 노사 대표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차형석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