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들의 개인전과 단체전이 잇따라 열린다. 태화강국가정원의 사계절 풍경을 담은 작품, 작가만의 시선으로 자연 속 찰나를 포착한 작품 등을 선보인다.

◇중문포토웍스 ‘울산 60’
중문포토웍스가 오는 30일부터 9월5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3전시장에서 8번째 회원전 ‘울산 60’을 마련한다.
전시는 울산이 ‘시’로 승격된 지 60년을 맞아 회갑 도시 울산의 의미를 되새기고 도시의 지나온 삶을 되짚어보는 사진을 소개한다. 권일 작가가 기획을 맡아 곽상금, 서란희, 서선숙, 서성재, 성정숙, 유재광, 이순일, 조경희, 지선희, 한종덕, 황문석 작가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한국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발전만을 보고 내달리던 60년 동안 ‘부자 도시’ ‘젊은 도시’ ‘공해 도시’ ‘죽음의 강’ ‘문화 불모지’ ‘생태도시’ 등 다양한 수식어 속에서 불린 울산의 모습을 보여준다. 스쳐버린 울산의 모습을 탐조한다. 개막식 30일 오후 3시30분.

◇최영호 개인전 ‘태화강국가정원을 노래하다!’
최영호 작가가 오는 25일부터 9월17일까지 울산 남구 명지갤러리에서 사진전 ‘태화강국가정원을 노래하다!’를 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국내 2호 국가정원인 태화강국가정원을 피사체로 다양하고 아름다운 생태환경의 모습을 담은 사진 20여 점을 소개한다.
회화적 느낌이 묻어나는 사진을 비롯해 태화강 텃새가 된 물닭과 어류의 천적 관계를 절묘하게 잡아낸 작품, 일출과 일몰 시간대의 아름다운 풍경 등 오랫동안 태화강국가정원을 탐구해온 작가의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개막식·축하공연 25일 오후 4시.

◇도재수 개인전 ‘숨결’
사진작가 도재수가 오는 29일부터 9월17일까지 울산 남구 갤러리한빛에서 개인전 ‘숨결’을 개최한다.
작가가 곳곳을 누비며 포착한 연꽃을 흑백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연꽃의 열매인 연밥, 흐드러지게 핀 연꽃의 꽃잎, 연시를 작가만의 독특한 표현 방법으로 가까이에서 포착했다.

◇정원섭 개인전 ‘존재의 가치’
사진작가 정원섭이 9월11일까지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갤러리 카페 샤츠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얼음 시리즈’로 작가의 앞선 개인전 ‘또 다른 생각’ 등에서 선보인 작품 중 선정한 20여 점이 소개되고 있다.
삶의 화려하고 행복했던 순간을 영원히 누리고 포착할 수 있는 얼음으로 화려한 꽃과 바다, 갯바위 등 아름다운 풍경을 가둬 새로운 생명력을 불러내 작가만의 개성을 선보인다. 작품에선 시간과 공간을 넘어 작품 속 오브제뿐만 아니라 표현의 자유와 사진예술이라는 형식을 얼림으로써 모든 생명의 존재 의미와 가치를 표현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