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2 아시아퍼시픽 뮤직미팅(울산에이팜)이 오는 9월2일부터 4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과 학술회의 등으로 열린다. 울산에이팜이 선정해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는 공연팀을 소개한다.
스승에 전승받은 전통
현대적 시선으로 해석
◇신민속악회 바디
2016년 영남지역에서 활동하던 국악인을 중심으로 모인 ‘신민속악회 바디’는 전통 민속악을 계승하며 새로움을 시도하는 신(新)민속악 단체다. 기획자 이수형씨와 함께 아쟁 정선겸, 해금 조희규, 거문고 황한얼, 대금 김영산, 피리 이재준, 장구 장주영, 피아노 이창희 등으로 구성됐다. 팀 이름 ‘바디’는 제자가 스승으로부터 전승받은 소리에 자신의 음악적 색을 입혀 다듬어 놓은 소리를 의미한다. 이름처럼 스승에게 전승받은 전통을 현대의 시선으로 해석해 가장 한국적인 특색과 창의성을 담은 음악을 전한다. 울산에이팜에서도 ‘공존’ ‘오아시스’ ‘불의 계곡’ 등으로 구성한 자신들만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9월4일 오후 6시30분.
가야금·거문고·아쟁으로
국악속 새로운 음색 모색
◇줄헤르츠
줄 위에 얹는 새로운 음악이라는 뜻을 지닌 ‘줄헤르츠(JUL Hz)’는 전통을 모티브로 창작 국악음악을 들려주는 팀이다. 박예정·김수민·김소연 등은 가야금, 거문고, 아쟁을 연주하며 발현·타현·칠현악기가 들려주는 국악의 새로운 음색을 모색한다. 닮은 것 같지만 서로 다른 음색을 내는 악기마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감싸주며 색다른 선율을 낸다. 관객의 감정과 자연의 소리 등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며 현대적으로 꾸며낸 창작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 국악기 3개로 다양한 감정을 노래하며, 관객과 새로운 주파수를 만들어 갈 계획도 있다. 9월2일 오후 8시.
거문고 고유의 소리 기반
전통-현대 교차 무대 마련
◇황진아
거문고를 현대적인 솔로 악기로 확장한 황진아는 현재 주목 받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2017년 데뷔한 황진아는 거문고 고유의 소리에 기반한 사운드 디자인으로 새롭고 감각적인 음악을 만들어낸다. 전통적인 어법과 현대적인 어법이 교차하면서 만들어진 간명하고 서정적인 선율이 특색이다. 게다가 최근 발매한 정규 2집 ‘Short film’은 더욱 발전한 거문고 솔로 음악으로 전통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까지도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했다. 지금까지 단독 콘서트 7회를 비롯해 수많은 쇼케이스와 컬래버 등으로 닦은 무대 실력을 울산에이팜에서 유감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9월3일 오후 4시30분.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