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이 주도한 국민의힘 공부모임 ‘새로운미래 혁신24’에서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을 연사로 초청, 강연을 마친 뒤 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사실 (정권)인수위에서 앞으로 5년간 이런 가치를 지향해서 이런 결실을 만들겠다는 게 정리가 돼야 했었는데, 지나고 나니 인수위에서 무엇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 안 나서,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여권 일각에선 차기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안 의원은 지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또 취재진들과 만나 전대 시점과 관련해 “빨리 전당대회를 통해 당 지도부를 정상적으로 구성하고 그 지도부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힘을 발휘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 혁신위가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당대표 권한 축소 방안에 대한 입장’에 대해선 “당을 혁신하고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건 말할 것도 없다. 그 모든 것을 해나갈 핵심 주체는 당 지도부가 정상으로 회복됐다는 가정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12월에 전대를 시작하면 늦는다고 보느냐’는 질문에선 “12월에 시작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겠나. 대략 국정감사만 마치고 나면 전대 준비에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국회의 정상 운영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연사로 나선 김병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와 광복절 경축사에서 도합 68번 언급한 ‘자유’야말로 새 정부의 국정철학이라면서, 그 이행을 뒷받침 못 한다며 대통령실과 내각·여당을 동시에 질타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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