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시작된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부처별 장·차관은 물론, 외청장을 포함해 총 63명의 정부 고위급 관계자가 집결했다.
◇연찬회 배경
윤 정부 출발을 위해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중점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편성 방향을 정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동산시장 정상화 해법 등 경제 운용 기조와 민생 현안이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당 원내관계자는 “유례없는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에서 출발하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정 간 단일대오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상임위별로 진행될 분임토론에서는 윤 정부 110개 국정과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법·추진전략에 대한 논의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으로 전했다.
8월 임시국회가 여야 간 대치 속에 파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그에 따른 당정 간 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핵심 어젠다 중 하나인 노동·연금·교육 분야 3대 개혁은 야당의 협조 없이는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촘촘한 대야·협치 구상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주택시장 안정화, 반도체 주력의 신성장산업 발전, 국가재정 정상화 등 윤석열 정부의 정국구상과 직결되는 현안들과 관련한 법안을 중점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연찬회에서 세부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별강의에선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 법’(이지성 작가), ‘연금개혁 쟁점과 방향’(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다시 뛰는 대한민국 경제’(윤희숙 전 의원)가 눈길을 끌었다.
◇참석대상과 주요의제
연찬회에는 울산출신 김기현(남을) 전 원내대표와 국회 행전안전위원회 위원장인 이채익(남갑)의원, 권명호(동) 시당위원장, 박성민(중) 의원, 서범수(울주) 의원을 비롯해 해외 출장 중인 14명을 제외한 98명의 의원과 125명의 사무처 당직자 전원이 참석했다.
한미연합연습인 ‘을지프리덤실드’(을지자유의방패·UFS) 지휘 관계로 국방·행정안전부 장관은 불참하고 장관이 공석인 복지·교육부도 차관이 대표로 참석한다. 정부 측 참석자는 장·차관 39명, 외청장 24명을 포함해 총 145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기자단을 제외한 전체 연찬회 참석 규모는 36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연찬회의 주요의제는 첫 정기국회 앞두고 당정 간 단일대오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울산시당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의원별 현안 협의도 집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별 현안해법과 관련해선 울산·부산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최근 각종 인선 문제,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세력 간 갈등 구도 등으로 여권 안팎에 잡음이 불거졌다는 점에서 논란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당과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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