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넘게 웅촌에서 물레작업을 해 온 도예작가가 작품활동 23년만에 그동안의 창작 활동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첫 개인전을 연다.
도예작가 정소영(사진)이 29일부터 9월3일까지 울주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훈민정음 자음·모음을 덧붙인 소품, 항아리 등 크고 작은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물레작업, 평평하게 편 흙 위에 문양을 새겨 넣고 붙이는 도판 작업, 긴 흙 타래를 만들고 쌓아 올려 형태를 잡는 코일링 등 여러 가지 기법을 활용해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매끈하고 선이 부드러운 모양의 작품보다는 투박하고 자연스러운 흙의 질감을 작품에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채로운 유약의 색감을 표현한 작품, 무채색 유약의 멋을 살린 작품 등 다양한 유약을 사용한 작품을 소개한다.
작가는 20여 년 전 웅촌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생활의 활력소를 찾기 위해 자연과 친해져 보자는 생각에 흙을 잡게 됐다. 이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 오면서 생활문화를 넘어 어엿한 전문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정소영 작가는 울산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2회, 대한민국전통미술대전 특선 등의 수상 경력이 있고, 아름다운 눈빛예술제 등 단체전에 다수 참여했다. 울산미술협회, 울산공예디자인협회, 울주웅촌예술인협회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정소영 작가는 “23년 동안 작품 활동을 이어오면서 첫 개인전이라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선보이기에 부끄러운 작품이지만, 아름다운 시선으로 감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