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값·환율 폭등에 도시가스비 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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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값·환율 폭등에 도시가스비 또 오른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8.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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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4.14p(2.18%) 하락한 2426.89에 마감했다. 장중 1350.8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1원 오른 135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고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면서 도시가스 요금이 또다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를 비싸게 사와 저렴하게 판 한국가스공사의 손실이 5조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29일 정부와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0월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기로 하고 기획재정부와 인상 수위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작년 말 정산단가를 올해만 세 차례 올리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요금은 지난 5월 0원에서 1.23원으로, 7월 1.23원에서 1.9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오는 10월에는 1.90원에서 2.30원으로 오르는 것으로 돼 있다.

원료를 비싸게 들여왔음에도 국민 부담을 고려해 계속 저렴하게 팔면서 누적된 미수금이 1조8000억원 규모로 불어나자 가스요금 인상을 통해 손실분을 회수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가스 가격 급등으로 가스공사의 미수금이 5조원을 넘어서자 기존 조치만으로는 역부족인 상황이 됐다. 오는 10월 소폭의 정산단가 인상만으로는 미수금 해소가 어렵다고 보고 기준원료비도 함께 올린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월에는 전기요금까지 오를 예정이어서 가스요금과 전기요금 동시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전과 가스공사의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서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이 필요하지만 최근 치솟는 물가로 국민 고통이 큰 상황에서 공공요금을 큰 폭으로 올리기는 쉽지 않아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요금 인상은 일정 시간을 두고 국민에게 가는 부담을 완충해 가면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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