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임 최고위원 첫 회의, “김건희 특검을” 여야 대치전선 가팔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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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신임 최고위원 첫 회의, “김건희 특검을” 여야 대치전선 가팔라져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8.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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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전 대통령이 2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대문 주변에서 사저를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들은 29일 첫 최고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경쟁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 목소리도 터져 나오면서 민주당 새 지도부 출범을 계기로 여야 대치전선이 훨씬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검찰과 경찰이 계속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봐주기 수사를 한다면 민주당은 국민의 뜻에 따라, 법에 따라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건희 주가조작·허위경력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은 이미 발의돼 있다. 검찰과 경찰이 외면한다면 국회는 특검의 시계를 찰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상민·한동훈 장관과 윤핵관, 김건희 여사와 김핵관(김 여사 핵심 관계자)이 우리 헌법과 법률 그리고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 더 진화한 국정농단이다. 특별검사를 통해서 중립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경태 최고위원 역시 “김건희 특검법이 필요하다. 김 여사의 주가조작·허위경력 의혹을 검찰과 경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박홍근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 후 “김 여사와 관련된 검경 수사에 시한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것까지 감안해 판단해야 할 것이다. 여당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국정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검경 수사도 미진할 경우 특검 도입이 불가피하지 않으냐는 생각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특검에는 검경 조사가 미비할 경우라는 전제조건이 있다”며 당의 공식 입장은 조건부 특검이라고 설명했다.

당내 소수 강경파 의원들이 주장했던 ‘한동훈·이상민 동시 탄핵’ 주장도 이날 최고위에서 힘을 받았다.

장 최고위원은 “전례 없는 시행령 국가를 만들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장관들이 가관이다. 시행령 통제법 추진 등으로 한동훈·이상민 장관의 초법적인 폭주를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경찰국 문제를 시행령만 갖고 한 데 대해서는 하나하나 따지겠다. 마지막 수단이 결국은 이상민 장관 탄핵인데 그 부분까지 문을 열어놓고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신임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를 향해 “협력할 것은 철저하게 먼저 나서서라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협하는 퇴행과 독주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신임 대표 선출에 대해 축하 인사를 전하며 협치를 당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의 선출을 축하한다.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마지막도 민생이라던 말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백마디 미사여구보다 한 번의 협치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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