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 비대위 속도전…암초 곳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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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새 비대위 속도전…암초 곳곳에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9.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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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위원회 의장직 사퇴 기자회견 후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오는 2일과 5일에 각각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요건을 손보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전인 오는 8일까지 각각 두 차례의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를 마치고 새 비대위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부산출신 5선 서병수 전국위의장이 31일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비주류 의원들의 반대기류와 맞물려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어 주목된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31일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금일 오후 정점식 상임전국위원 등 20인이 상임전국위 소집요구서를 당 기획조정국에 제출했다”면서 “상임전국위 총 55명 중 재적 위원 4분의 1 이상 요구로 소집요구서가 제출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서병수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의장이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전국위 규정에 의거해 부의장 가운데 연장자인 윤두현 의원이 (전국위 의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며 “전국위 소집 공고, 사회까지 윤 의원이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두현 전국위 의장 직무대행은 빠르면 2일 당헌 개정안 작성을 위한 상임전국위를 소집할 예정이며, 당헌 개정안이 의결되면 즉각 전국위 개최를 공고하고 오는 5일 전국위를 열어 ARS 투표를 통해 당헌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한 상임전국위 회의를 개최한 뒤 비대위원들의 임명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전국위 회의를 잇달아 열 계획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추석 연휴 전인 9월8일 비대위가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날 의총에서 새 비대위 출범을 박수로 추인했다고는 하지만, 당내 반대 여론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당내에선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 논란과 맞물려 이준석 전 대표와 권 원내대표의 동반사퇴 시나리오도 수면 위로 부상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돼온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와 지난 8월 초 나눈 대화의 일부를 이날 공개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와 제주도에서 둘이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누며 이 전 대표에게 가처분 신청을 만류했다. 이 전 대표는 가처분 인용 시 자진사퇴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하태경 의원도 “이준석 대표가 다시 당에 들어와 컨트롤하기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의원들 대다수가 이 대표에게 반기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에게 퇴로를 열어주면 좀 더 지혜로운 현명한 선택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즉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물론 가처분 이후 저자들이 처신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다른 방향성도 가능성이 있었겠지만 지금 방향성을 보면 정 전 최고위원이 언급한 8월 초의 낭만 섞인 결말은 말 그대로 가능성이 없다”고 못 박았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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