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새 집행부를 출범하고, 오는 14일부터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한다.
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9일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8대 집행부 출범식을 열었다.
조경근 신임 노조지부장은 “임금협상을 해결하지 못해 어깨가 무겁다”며 “다음 주부터 진행될 집중 교섭에서 회사의 전향적인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이 노사 신뢰 구축을 위한 의지를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노사는 지난해 12월10일을 끝으로 중단된 교섭을 이달 14일 교섭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노사는 설 연휴 전 타결을 목표로 오는 23일까지 열흘간 집중교섭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영석 사장은 이날 출범식에 참여해 “교섭 장기화는 노사 모두에 부담이다”며 “빨리 마무리 짓고,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그러나 교섭 전망이 밝은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법인분할에 반대해 파업에 지속 참여하거나 위법 행위를 한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징계 해결 등을 노조가 거론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하지만 교섭이 장기화할수록 조합원 불만이 쌓이고, 수주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노사가 설 연휴 전 잠정합의안 도출에 근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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