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초반, 검찰 이재명 대표 소환 통보 두고 여야 공방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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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초반, 검찰 이재명 대표 소환 통보 두고 여야 공방격화
  • 김두수기자
  • 승인 2022.09.0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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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소환통보와 관련해 정기국회 초반부터 여야의 공방이 격하게 펼쳐지고 있다.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 고발당한 이재명 대표에 대해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이상현 부장검사)와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이날 이 대표 측에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 검찰은 오는 6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공식 브리핑에서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소환 요구”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소환된 사건은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내용(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것이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사건을 지난달 26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했던 대선후보이자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보복, 야당을 와해하려는 정치 탄압에 대하여 더불어민주당은 물러설 수 없다.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정치보복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거야 신임 대표로 선출된 이 대표에 정면공격을 가하며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 초반 기선제압에 나섰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전날 ‘정부가 시장격리를 지연하거나 안 해서 쌀값 폭락을 방치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대표로서 첫 일성부터 잘못된 정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을 기만하는 덮어씌우기 장기는 이재명표 특허다. 문재인 정부가 수요와 공급 예측에 실패했고, 시장격리조차 실기해 쌀값 하락을 방치시켰다”고 했다. 이어 “쌀값 폭락 방치는 민주당 정권이 국민들에게 선물한 최악의 농정 실패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쌀값 대응 정책 실패부터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먼저”라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정부의 내년 예산을 ‘비정한 예산’이라고 지적한 것을 언급하며 “비정한 건 이번 예산이 아니라 이 대표와 민주당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에 대한 제보가 있었고, 제보 속에는 증거가 있었다.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사건이 검찰로 송치되었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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