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환 울산소설가협회 회장이 제10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소설가협회가 주관한 직지소설문학상은 직지와 청주를 테마로 소설을 공모해 장편 14편·중편 11편·단편 9편 등 총 34편이 접수돼 대상을 비롯해 총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을 차지한 김태환 작가의 작품은 장편소설 ‘박달산, 직지를 품다’로 김 작가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심사위원들은 김 작가의 장편 ‘박달산, 직지를 품다’가 가독성 높은 문장과 준열한 역사의식으로 직지 소설의 차원을 한 단계 높인 수작으로 평가했다.

오랜 역사 속에서 생명력을 이어온 민족성의 가치를 돋우는 작가의 역사의식은, 왜구의 침략으로 흥덕사가 불타고 금속활자를 박달산으로 옮기는 과정에 큰 의미망을 부여하고 있다.
스님과 백성과 관군들이 외세 침략에 저항하는 과정을 통해 민족정신의 정화(精華)로서 직지의 상징적 의미를 확장한 문학적 상상력을 통한 역사 재현의 장(場)으로 모자람이 없는 작품이라고 했다.
또 최우수작으로 뽑힌 이경 작가의 중편소설 ‘달루에 걸린 직지’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를, 우수작 이종숙 작가의 단편소설 ‘묘덕의 마음’은 상금 3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심사위원들은 최우수작 ‘달루에 걸린 직지’는 직지의 도시 청주의 문화를 배경으로 직지와의 접근을 꾀한 사례로써 돌올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라고 평하며 옛 기억과 청주의 현재성을 잘 엮어 가독성과 실감을 높인 점을 적극적으로 평가하면서 장편소설로의 양식적 확장을 기도했어도 좋았으리라는 의견을 냈다.
우수작 ‘묘덕의 마음’은 600년 전 묘덕의 마음을 주제로 한 스토리 맵의 추진과정에서 묘덕의 심리 묘사가 섬세하면서도 사실적으로 잘 구현된 작품이라 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