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관광 인센티브 예산, 외국인관광객 증가로 인센티브 조기 소진
상태바
울산시 관광 인센티브 예산, 외국인관광객 증가로 인센티브 조기 소진
  • 이춘봉
  • 승인 2020.01.09 2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방문객 50%나 늘어 동나

모객효과 증대 기대에도 불구

올예산도 작년과 같은 6억원

여행사당 한도 5천만원으로
▲ 자료이미지
지난해 여행사를 통해 울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50% 급증, 시가 준비했던 인센티브 예산이 조기에 동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수준의 관광객만 울산을 찾더라도 인센티브 부족사태가 발생하지만 예산은 지난해와 같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모객 인센티브를 받는 여행사 상품을 이용해 울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만5925명이었다. 이는 2018년 2만5618명에 비해 40.2% 급증한 수치다.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울산시가 마련한 인센티브가 조기 소진됐다. 이에 따라 인센티브 지원을 받지 못한 외국인 관광객도 2682명에 달했다. 이 수치까지 합산하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3만8607명으로 전년 대비 50.5% 늘어났다.

외국인 관광객이 울산에 장기 체류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2018년 2253명에 불과했던 3일 이상 장기 체류자는 지난해 1만3634명으로 505%(1만1381명) 폭증했다. 당일 여행객은 967명에서 457명, 1박2일 여행객은 2만2398명에서 2만1834명으로 564명 소폭 감소했다.

인센티브를 늘릴 경우 외국인 관광객 모객 효과가 증가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올해 예산은 지난해와 같은 6억원으로 동결됐다.

시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숙박비와 버스비 등을 기준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데 평균 1인당 1만원꼴이다.

지난 2018년 4억8000만원의 예산이 조기 소진돼 지난해 6억원으로 25% 상향 편성했음에도 다시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시는 올해 인센티브 예산을 증액하기로 하고 4억원을 확대 편성했지만 예산난에 따라 동결됐다. 올 추경에서 증액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이에 따라 시는 여행사당 지원 한도를 최대 5000만원으로 설정하고 대형 여행사 쏠림현상을 방지하는 한편 소형 여행사에 대한 지원을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여행사를 통해 울산을 찾은 국내 관광객은 2018년 2만6702명에서 지난해 2만4011명으로 10.1%(2691명) 줄었다. 시는 관광 트렌드 변화에 따른 세대별 맞춤형 관광홍보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순환형 코스를 개편하고 테마형 코스를 신설하는 등 시티투어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