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립국악원이 후원하는 ‘국악창작곡 개발-21C 한국음악프로젝트’는 지난 15년간 총 130곡의 창작곡을 개발, 16장의 앨범을 발표해 신진 음악인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한 대회다.
1·2차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은 동시대에 전통적 요소를 다양하게 풀이한 국악 창작곡을 개발, 발전시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오른다.
본선에 진출한 팀들은 작곡가, 연주자, 문화예술기획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멘토링과 예술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연주 역량 및 창작곡의 완성도를 높여 나갔다. 현재 음원 녹음을 마쳤으며, 본선 무대의 연출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막바지 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 중에는 지난 2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울산에이팜 무대에서 가야금, 거문고, 아쟁으로 몽환적인 무대를 펼친 ‘줄헤르츠’가 충돌과 대립이 야기한 갈등과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바치는‘블루’(Blue)라는 곡으로 또 한 번 무대를 꾸민다.
‘줄헤르츠’ 외에도 ‘O(오)’ ‘반쯤 핀 꽃’ ‘이러리-저고리’ ‘매간당’ ‘기계로 만들어진 회색 나비’ ‘구이임’ ‘여완X케빈’ ‘피리밴드 저클’ ‘소리꽃가객단’ 등도 신선한 국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줄헤르츠가 울산에이팜에서 선보인 환상적인 공연은 경상일보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술감독을 맡은 신창렬 감독은 “올해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본선 진출곡들은 기존에 없던 연주구성으로 참신함이 돋보이는 음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며 “특히 전통악기로만 구성된 앙상블의 깊이 있는 창작곡의 완성도가 돋보임과 동시에 정가, 판소리와 같은 전통 성악의 새로운 해석과 표현을 통해 독창적인 곡을 들려주고 있다는 점 또한 주요한 변화다”라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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