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울산공장 가동을 정상화했다. 가는 곳마다 쑥대밭을 만들었던 괴물 힌남노가 주력 생산 공장이 위치한 울산 앞바다를 관통하면서 현대차는 전날 오후부터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태풍 피해 최소화에 총력전을 펼쳤다.
한 때 휴업까지 검토하며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이날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 가동을 잠시 멈춘 것 말고는 이렇다 할 피해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임직원들은 앞서 안전지대로 옮겨놨던 생산차량 5000여대도 다시 원위치로 옮기는 등 정상화 준비에 나섰다.
‘전사 태풍 비상대책위원회’ 운영에 들어갔던 현대중공업 역시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공장에서는 월파로 인한 피해가 있었지만 신속한 복구 작업을 펼쳐 이날 오후 대부분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앞서 서해로 피항했던 9척의 선박은 6일 오전부터 회항을 시작해 8일께 복귀할 예정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S-Oil) 등 정유업계와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업계도 별다른 피해 없이 공장을 가동 중이다.
해외에서 선박이 울산으로 오는 중에 태풍과 맞닥뜨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 지난 1일 오후부터 입항이 금지됐던 원유선과 제품 운반선도 7일부터 입항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울산항만공사와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울산해양경찰서 등 항만당국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해 울산항의 일부 CCTV, 조명등, 울타리가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동방파제 등주(소규모 등대) 3개도 태풍에 유실됐다. 석현주·권지혜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