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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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유력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9.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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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곧 띄울 ‘새 비상대책위원회’의 간판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법원의 제동 등 우여곡절 끝에 닻을 올리는 ‘비대위 시즌2’에 새 얼굴을 전면에 내세워 안팎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이준석 전 대표 측과의 법적 공방도 대비하는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애초 새 비대위의 선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주호영 의원이 6일 오전 전격적으로 고사의 뜻을 밝힌 가운데 새 비대위원장감으로 외부 인사인 박주선 전 국회 부의장 카드가 급부상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6일 “새 비대위를 이끌 비대위원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선수별 의원 모임에서 의견 수렴을 거쳐 조만간 새 비대위원장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 비대위원장엔 현재 복수의 후보가 물망에 오른 가운데 법조인 출신으로 호남에서 4선 의원을 지낸 박 전 부의장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최종 확정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부의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도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두 사람은 서울대 법대 동창에 검찰 선후배 사이다.

이번 비대위원장 발탁 과정을 두고 당과 용산 등 여권 수뇌부 간에 물밑 이견 조율이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당 출신인 박 전 부의장은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뒤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또한 선대위 동서화합미래위원장도 맡아 윤 당선인의 ‘서진 전략’을 뒷받침했으며,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박 전 부의장이 비대위원장직을 맡을 경우 국민통합 및 지역화합이라는 상징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다만 박 전 부의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탁한 인사로 오랫동안 호남 기반의 민주당 계열 정당 소속으로 활동해왔다는 점에서 영남 기반인 국민의힘 내 유기적 화합이 과제로 남을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애초 당 지도부는 지난번 비대위를 이끌었던 주호영 의원의 재선임을 유력하게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막판 당 안팎에서 회의론이 분출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에 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겠다는 취지에서 훨씬 더 좋은 분을 모시는 게 좋겠다고 당에 건의드렸다”며 전격적으로 비대위원장 고사 선언을 하면서 결국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 5일 전국위와 상임전국위를 연달아 열고 새 비대위 구성을 위한 사전 작업을 마친 국민의힘은 오는 8일 상임전국위를 통해 비대위원장·비대위원 인선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권 원내대표는 빠르면 7일 비대위원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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