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다녀온 尹대통령, 곧장 특별재난지역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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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다녀온 尹대통령, 곧장 특별재난지역 선포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9.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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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 한 아파트를 방문, 주차장 등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경북 포항 대송면 다목적 복지회관에 마련된 주민대피소를 찾았다.

이곳에서 만난 이재민들은 “여기까지 찾아줘서 고맙다”면서 “수해를 당한 집에 가보면 눈물밖에 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로 돌아가자마자 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바로 선포하도록 검토해 여러분들을 돕겠다. 여기 있는 동안 불편하시더라도 건강 잘 챙기시고, 곧 보금자리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포항 A아파트 지하 주차장 사고 현장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해병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동행한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대처도 해야겠지만 그보다도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과 주민분들이 당하셨을 고통을 치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물과 전기가 끊겨 머물 곳이 없게 된 주민들이 조속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세심히 살필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 전력 공급 대책을 주문했다. 한국전력 측은 “8일까지 가능하도록 선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 아파트 옆의 B아파트 지하 주차장도 침수돼 방문해달라는 지역 주민의 요청에 따라 곧바로 B아파트 지하 주차장 현장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는 자원봉사자와 해병대원, 경찰 등을 일일이 격려한 뒤 주민들에게 “중앙정부와 경북도, 포항시가 열심히 지원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 완전한 일상 회복에 이르실 때까지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태풍으로 200여 개 점포가 큰 피해를 입은 포항 오천시장도 찾았다.

점포로 밀려 들어온 진흙을 씻어내던 한 상인은 “모든 물건을 다 버리게 됐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눈물을 글썽이는 시장 상인을 대통령은 품에 안고 위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정부가 아무리 빨리 복구 작업을 해도 국민 눈에는 더디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멈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태풍으로 저수지 제방 일부가 유실된 경북 경주 왕신저수지를 둘러본 윤 대통령은 “어떻게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 전문가들과 잘 상의해 ‘원상복구’를 넘어 국민이 더 튼튼하다고 느끼실 수 있는 개선복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와 관련, “모든 국민들께서 완전한 일상 회복에 이를 때까지 제가 직접 모든 상황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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