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진석 비대위’ 진용 갖추고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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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정진석 비대위’ 진용 갖추고 출항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9.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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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호’ 비상대책위원회가 13일 최종 확정, 집권당의 정상화를 위해 본격 활동의 닻을 올렸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국위로부터 비대위 확정 직후 직무집행을 정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건과 관련해 심문 기일을 기존 14일에서 연기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에따라 이준석 전 대표가 법원에 신청한 ‘시즌2’ 비대위 가처분에 대한 심리는 일정기간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는 이날 제8차 회의를 열어 김상훈·정점식·전주혜·김행·김종혁·김병민 비대위원 임명의 건을 의결했다.

특히, 지명직 비대위원 6명은 원내 김상훈(대구)·정점식(경남)·전주혜(광주), 원외 김종혁(경기)·김행(서울)·김병민(서울)으로 출신 지역을 고루 배분하면서 원내와 원외 인사가 각각 3명씩 동수를 이뤘다.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방식으로 진행한 이번 상임전국위에서 재적 총 53명의 과반인 39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과반(38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이번 비대위는 총 9명으로 비대위원장·원내대표·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3명에 지명직 6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 8일 전국위 의결로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임명됐고, 이날 지명직 비대위원 명단이 발표됐다.

김석기 당 사무총장은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번 비대위원의 구성에 있어 원내 및 원외 인사의 균형을 맞추고자 했으며 사회 각 분야를 비롯해 지역, 세대 안배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인선은 지역별 안배를 고려하면서 원내와 원외 인사를 두루 포함하되 원외 인사에 무게를 둬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자 했다. 지역별 안배와 통합을 고려해 해당 분야에 경험과 능력을 갖춘 분들로 모셨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행(현 위키트리 부회장) 전 대변인은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 비대위원장이 공관위 대변인으로 발탁한 인연이 있다.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은 현재 당 혁신위 대변인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비대위와 혁신위의 협력을 꾀하는 정 비대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애초 정 비대위원장은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형 의원에게 비대위 참여를 제안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바 있다.

40세의 김병민 광진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중앙선대위 공동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그는 과거 ‘김종인 비대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원내 인사 중에서 3선의 김상훈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인사로 꼽힌다.

재선의 정점식 의원은 검찰 출신으로 친윤계로 분류된다. 그는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바 있다.

이날 비대위 인선에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주기환 전 인수위원이 포함됐다가 1시간30분만에 곧바로 번복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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